집나옴.실시간 제얘기들어주실분 계신가요?

두서없을꺼예요.
새벽5시넘어서 집에서 나와서 갈곳없어서 지금 찜질방에있어요.
집을 왜 나왔냐?
새벽 눈을 떴는데 남편이 옆에 없는거예요.
저랑 새벽2시까지 맥주한잔하고 제가먼저 잠들었어요.신랑은 소주먹었는데 쏘맥도 같이 먹어서 말꼬이고 비틀할정도로 술이 취했어요.기분좋고 분위기좋았습니다.시간 늦었으니 자자고해서 잔건대 신랑이 새벽에 옆에없는거지요.
화장실갔나보다하고 화장실을보니 없어요.담배피러나갔나보다하고 전 화장실가서 쉬하고 잘려는데 화장실 가는길에 현관이 있는데 현관에 신랑슬리퍼가 떡하니 있는거예요. 엥? 담배피러간거 아녔어?그럼어디있지? 하고 집을 찾아보니 없더라고요.그리고 잠옷도 갈아입고 안경도 벗고 렌즈끼고 나갔더라고요.그래서 전화하니 집앞에 담배피러갔다는거예요.끊었어요. 5분이 지나도 안들어오길래 다시 전화 했어요. 어디냐니까 집앞이라고하는 동시에 네비에서 나오는 과속방지턱입니다.뭐 이런안내가 나오는거예요. 그래서 담배피러 차타고 갔다니까 암말도 안하고 들어갈께 들어갈께그래요.그래서 전화끊고 바로 저는 옷 입고 나와버렸어요.
신랑전화안받았고요. 여기까지가 오늘 일이예요.

왜 나간거 가지고 그러냐 하실텐데…
분명 노래방갔을껍니다.도우미있는 노래방요.
문제는 결혼11년차이고 초4아이가 있습니다.
결혼생활동안 노래방간거 3번정도 들켜서 이혼하니마니 남편이 싹싹빌고 그랬어요. 근데 저는 아이를생각해서 항상 참았습니다. 개버릇 남못준댜그 버릇고쳐지겠습니까… 근데 화는 나고 남편 줘패 죽이고 싶은데 아이한테 상처주기는싫고..제 부모님이 저 어릴때 이혼하셔서 홀아버지밑에 자랐어서 그걸 되풀이하고 싶지 않아요..
친정홀아버지계시고 계신곳은 경상도고
시집은 경기도로 와서 친인척은 물론 아는사람도 많이 없고 지금 갈곳이 없어서 찜질방있는거예요.
친구나 가족들에게는 말하기 창피하고..뭐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이혼은 하기싫어요. 제가 능력도 없고 이혼자식만들기도 싫고 ..고통은 제가 혼자받으면 그걸로 족해요.
근데 남편이 용서가 안되요…이해가 안되요…
제가 뭐가 그리 부족해서 딴짓하나 싶고..돈관리를 신랑이 하는데 돈을 가지고 있어서 그런가 싶기도하고…
물론 그인간은 돈이 없어도 어떻게서든 갈려면 갈사람입니다.고쳐질꺼 같음 벌써 고쳐졌겠지요..
지금 집에 들어가면 또 신랑은 미안하다 다신안그런다 할테고….난 그렇게 쉽게는 못넘어갈꺼같은데 뭘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답답하네요..이글 읽으시는분은 더 답답하겠죠..이혼하지 왜그러고 사냐고…근데 인생살이 제맘대로 되던가요..오늘은 찜방에서 버틸껀데 내일은 갈곳도 없고요…
대화하고싶은데 대화할 사람도 없고…오죽하면 네이트판에 글을 남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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