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고부갈등.. 고견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마음이 너무힘들고 도저히 어떻게 해야할지몰라
이곳까지 도움청하러 와보았습니다

주부다보니 맘카페같은곳에 글올리려니 여자뿐이고
혹시 왜곡된 시선이나 너무 며느리입장만 중요시될까봐
남자분들의 생각이나 미혼, 중년이신분들의
현명한조언도 들을수있을까해서 글 올려봅니다
부디 자식이나 , 여동생이라 생각하고 현실적이고
현명한조언 부탁드립니다


출산하고 조리원에서 나오자마자
그주 주말에 아이 보러집에 시부모님이 오셨어요
사실 갑자기 양수터져 조산하는바람에 조리원있는동안
집정리며, 맘마존, 아기용품택배쌓인것도
하나도 정리안되있고 신랑이 잘모르니까 박스만 뜯어놔서
당장 아기케어를 위해 하루꼬박 쉬지도않고 정리하느라
제왕절개한곳도, 몸도 많이 힘들엇어요
게다가 아기 태열이 너무심해 집에와서 따뜻하게 자본적없이콧물 흘리고 수면 잠옷입고, 물 주머니안고버티며
에어컨18도 틀고 손목,발목 너덜거리며 혼자 새벽에
아기지키느라 며칠만에 정신도 내정신이 아니었어요

그래도 시부모님께서 너무 보고싶어하시고
저도 보여드리고싶어 기쁜맘에 모셨고
반찬,과일 한가득 싸오셔서 그거 정리하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어머니는 식사때오셔서 식사준비하겠다고
낙지볶음하시려고 챙겨오신거 부억에서 만드시려는지
간장꺼내라 식초 두숟갈넣어 데쳐라 뭐어딧냐 뭐어딧냐
하셔서 제가 다른거 정리하느라 바쁘기도했고,
요리해주시는구나 싶어서 편히 쓰시라고
바로밑 조미료 서랍 열어드리며
“어머니 여기다 있으니 보시고 쓰시면되요”
했더니
냄비꺼내라 하시더라구요
저희집 냄비가 어머니가 사라하셨던 무쇠냄비라
한창 애낳고 손목이 너무아파서 거실에있는 신랑한테
“자기야~어머니 냄비좀 꺼내드려 “했어요
그랬더니 저를 처다보시는걸 느꼈어요
그리고 바로” 고춧가루는?” 하시길래
옆에있던 신랑이 바로 냉장고에서 꺼내면서
“여기” 하고 드렸더니
갑자기 버럭하시면서
“야 !니가 다하냐??!!!!!”하시더라구요
순간 벙찌기도하고 뭐지..싶은데
신랑도 어머니 그런모습 당황한게 느껴지면서
” 왓다갓다 하다보면 뭐가 있는지 다알지~”
하니까 획 돌아서셔서 그뒤로 혼자 막하시더라구요

참고로 신랑은집에서 살림 거의관여안합니다

그리고 저한테 청양고추있냐고 하셔서
임신하고 청양고추쓸일이없어서 냉동실에 넣어놓은거
드렸더니
으휴 “이꽝꽝 얼은거를..”하시는데
저는 모유수유하는 며느리 청양고추넣어
낙지볶음 해주실거라 상상도못해서..
아무튼 그뒤로미역국 끓여주겠다고 한우사오셔서
엄마랑 이모가 부산기장에서 산모미역 보내주신게있어
꺼내드렸더니
“산모미역맛없다, 자연산미역은맛없다, 마트에파는 싼미역이 더맛잇다 , 나도이거사봣는데 진짜 맛없엇다
나만 그런게아니라 같이산 사람들 다그러던데?”
그러셔서 첨엔 입맛이다를수있으니
“아그러셨어요? 저는 이번에 처음 먹어봐서..”
했는데 자꾸 듣다보니 기분 나쁘더라구요
저 출산했다고 비싼돈들여 엄마이모가 보내주신건데
맛없어도 저는 다 먹엇을거예요. .
그걸 계속듣다가 옆에온 신랑이 듣고
“장모님이 그래도 좋은거 보내주신거겠지 지은이 먹으라고..했더니”
“그래~ “하시더니
신랑이 가고나서 3번더 저한테 “근데 진짜 맛없다”고 하셨어요 마트에파는 싼게 부드럽고 맛잇다고. .

마트에 파는미역 저도좋아합니다
근데 이건맛을떠나 출산한 저를 생각해보낸 엄마,이모의
마음인데..

그리고 또 다음주에
저 손목아프다니까 도와줄테니 병원다녀오라고
또 오셔서는 병원다녀오니 아기안고 계시면서
보시자마자” 다른거 이따하고 일단 밥부터 차려라”고
하시길래 .. 신랑이랑 점심때 햄버거먹었는데
신랑한테 물으셨는지
“햄버거 먹엇다는데 성민이 아직 밥도 못먹었네”
하시더라구요
저 힘들어도와주시러 오신게아닌것같고
아들이랑 아기보고싶어 오신것같이느껴지고 ㅠㅠ

임신전엔 그래도 시부모님이랑 잘지냈는데
제가 일주일에 3번은 주말포함 함께식사하고
드라이브가거나 맛집가면 항상 모셔가고
맛있는거해드리려 주1번씩은 식사대접하고..
다진심이었어요 아들 장가가고 적적하실까봐
그리고 감사하고 좋아서..

근데 그때도 시댁가면 아들만 홍삼차 주시고
제가 사과깎으면 심지 살많다고 먹으라하시고
삼계탕해주신다 불러서 새끼닭한마리에
아버님,신랑 다리주시고 저는 죽많다고..
그런게 저도 쌓이긴했었어요

아들은 LA갈비도 뼈 안뜯어먹는다고 살만주고
뼈에 붇은살은 다버리시면서..
워낙 살가운 둘째 아들이 소중하시니까 그런가보다
그래도 나도 자식처럼 생각하실거라 믿고
예민해지지않으려 넘겼어요

근데
저 임신하고 어머니가 차갑게 말씀을 많이하셨어요
배나와 힘들어하니 “그정도로 힘드냐”
“애낳으면 개운하다 “
“나는 둘째낳고 이틀뒤 첫째업고다녓다
제가입덧을하니 “너는 못먹어도 성민이는 먹어야하는데
반찬좀 가져가지
어머니 28살에낳으셯고 저 38살에 낳았습니다..

너무 서운해도 아기낳으면 더이뻐해주시겠지
행복해 하시겠지 했는데
저는 제가 예민한건지..

자식 낳으면 어머님아버님 자주 보여드리고싶고
함께여행다니고,정말 좋아하시는 모습만 생각하며
빨리 낳고싶어 했는데..
자꾸 저런일이생기니 너무 상처받고
만나뵙기도 겁이 납니다

남편이랑은 사이가 너무좋고 이런일아님 싸울일이 없어요
저는 남편을 많이 사랑하고 그런사람을 잘 키워주셨으니
그런 시부모님을 더존경하고 잘하고싶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유독 둘째아들을 많이이뻐하시고
의지하셔서 행복하게 사는모습 보여드리고싶었는데
이런일로 신랑에게 하소연하고 울고,속상해하다
싸움도되고 그때마다
신랑은 본인 엄마에게서 본적없는 모습이니
신랑도 당황해하고..

처음엔 제가 예민하다느꼈는데
지금은 왜 기분나쁜지 알것같다고 합니다
자기도 엄마가 왜 그러는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괴로워하고
그리고 대신미안하다 해놓고 돌아서면
엄마가 아기많이보고싶어하신다..
자주보여드려라..
저한테 떠넘기는것같고 그냥 이상처감수하고
그냥 제가 이해해주길 바라는거같은데
이젠 남편도 미워지고.. 억울한게쌓여가네요
저만 나쁜사람같아서 이렇게 계속 지낼수있을지
자신이없어요

그냥 그러려니하고 살라는사람도있지만
만나서 그런일 겪을때마다 자존감 무너지고
우울함이 길게는 한달도가서
한달내내 혼자 운적도있습니다

신랑이 한번이라도 어머니께 지은이한테 왜그러냐
그러지마시라 해줬다면 이리쌓이지도 않았을텐데
워낙 착한아들이라 그러기힘든 남편 심성도 이해는되니
더 힘이듭니다

그리고남편이 저에게 너무 잘하다가 너무 변했다고..
제가 시어머니 싫어서 그러는거라고 하더라구요
내가 왜 변했는지는 안중요한듯하고..
제가 힘들어 털어놓은 얘기는 하나도 안와닿고
눈치보여 아기보러 자주 못오시는것같은 엄마만
안타까워하는 남편이 미워지기도합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ㅠㅠ
제가 어떡하면 좋을까요?
남편은 어떡해야할까요 … . .
부디 현명한조언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